늦은 첫번째 발표 소회
작년 말쯤 계획치 않게 마음의 소리를 밖으로 불쑥 꺼내 놓고
일은 일사처리로 흘러 버렸다
10월의 어느 밤이었나? 잘 기억나질 않는데
그때 몇명의 사람들과 저녁 자리에서 광주/전남에는 왜 근사한 테크 행사가 없을까?
그거 내가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내가 받은 걸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
시간은 거슬러 2001년 봄에
나는 IBM의 계약직 자리에 지원을 했다
그땐 왜 그리 일자리가 참..
요새는 다양한 일자리와 정보들로 가득한데 말이다
(요즘 AI 등장으로 레이오프가 많이 있지만 그때도 없었다 할 수 없다)
지원한 계약직 자리에 면접을 보라고 Agency에서 연락이 왔는데
엉뚱하게 서류 전달 심부름을 시켰다
일자리가 필요하니 그러겠다고 하고 여의도에 있던 Agency 사무실에 들러서 서류를 받아들고
전철을 환승을 두번하고 도곡동의 IBM 한국지사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때 당시에는 지금처럼 교통이 썩좋지 않았다.. 또 설 온지 2년도 안된 어리숙한 광주사람 ㅎ)
그땐 어려서 말단 계약직 포지션의 면접자사 HR 이사님이란걸 크게 인식하지 못했다
지금이었으면 와.. 했을텐데 말이다
그분 성함이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자 지금의 내 나이쯤 아님 더 어르신이었던듯 싶다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야단치셨다... 모지? 싶었지만 그분이 일처리를 하는 동안 자리에 앉아 면접을 기다렸다.
일처리를 다마친 이사님이 말씀하시길
오늘 면접 볼려구 부른거 아니에요. 커리어에 대한 조언을 해주려고 불렸어요.
아.. 모지? ㅠ 좀 섭섭했다.. 그 순간은 ㅎㅎ
이사님은 자신이 살아왔던 어느 순간부터 지금까지 커리어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셨다.
그러면서 말씀해주시길
네 커리어를 보니 충분히 더 테크 쪽에서 클 수 있다고
그러니 이런 작은 자리 오지 말고 더 나은 곳으로 가길 바란다고
지금 생각해보면 자기개발서 수준으로 격려해주셨다
그리고 이후로 몇개의 회사를 면접 보고 합격했지만 모두 고사하고
영어도 잘 못했지만 영어 온라인 서비스 회사에 지원하고 운좋게 일하게 되었다.
그때 부터 인가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진거 같다
그리고 인생의 순간 순간 마다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으며 지금도 고군분투하는 삶이지만 더 나이지고 있는 발견하다
그리고 나만을 생각하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 손을 내어 줄 수 있는 마음과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작게 나마 주변에 조금씩 도움을 주면서
그리고 친구 소영이 귀련이 그리고 주변은 많은 분들이 있어
용기를 내어 커뮤니티를 생각하게 되었고
누군가 그랬다 눈떠보니 결혼식장에 있었다란 표현처럼
나는 발표를 준비하고 벌써 4번째 발표를 앞두고 있다
광주/전남 커뮤니티명은 Techive
작명을 위해 서로 하나씩 커뮤니티명을 내고 투표를 통해 박진규님이 제안한 Techive로 정했다
Techive의 뜻은
커뮤니티 이름은 "Tech"(기술)과 "Archive"(기록), "Native"(현지의)의 의미를 결합하여, 기술을 배우고 공유하며 성장하는 지역 기반 커뮤니티를 상징한다
근사한 커뮤니티명이 생기고 로고도 만들고
링크드인에 그룹도 생성하고 그리고 발표자(이재석 MVP, 허석 MVP) 섭외도 되고
박진규님이 덕분에 재학 중인 지스트(한국과학기술원)로 부터 장소도 제공받고
모두들 걱정해주셨다... 지방이라 모집이 힘들거라고
그래서 50명 모집으로 공고를 오픈했지만, 10명만 오면 성공이라고 생각하며 첫 발표 잘해보자
발표일에 14명이 참여했다
참 유의미한 참여자들이었다. 생각보다 많이 와줬고
참석한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과 기뻐함에 Techive 운영진들은 너무 기뻤다
참석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 기쁨에 힘입어 두번째는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쏟아 났다
두번째 발표를 준비하며
첫번째 발표의 설렘과 감격을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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